'제주도카페 매기의추억'에 해당되는 글 38건

  1. 2013.10.18 제주도에서 카페하기 010 - 배관 마무리 공사 및 바다쪽 벽철거 (2)
  2. 2013.10.17 제주도에서 카페하기 009 - 콘크리트 양생 및 마당 돌깔기
  3. 2013.10.15 제주도에서 카페하기 008 - 콘크리트 타설 (2)
  4. 2013.10.13 제주도에서 카페하기 007 - 실내 바닥 최종 마무리와 배관공사. (2)
  5. 2013.10.12 제주도에서 카페하기 006 - 바닥 고르기
  6. 2013.10.11 제주도에서 카페하기 005 - 돌,돌, 돌...
  7. 2013.10.10 제주도에서 카페하기 004 - 공사 시작!
  8. 2013.10.09 제주도에서 카페하기 003 - 청소. 청소. 청소......

제주도에서 카페하기 010 - 배관 마무리 공사 및 바다쪽 벽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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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관 마무리 공사 및 바다쪽 벽철거


 

 

 

이죽돌.

 

무슨 소리냐구요?

"이 죽일놈의 돌들"을 줄인 말입니다.
요 며칠 암반과 싸우다 하루에도 열번씩 자연스럽게 입밖으로 새어나오는 말이지요.


 

 

 

 

 

 

매일매일 전형적인 가을 날씨입니다.


아름다운 제주도 아침 바람을 킁킁 맡으며 유쾌한 마음으로 귀덕 공사장으로 향합니다.

오늘의 목표는 배관공사 완료와 마당 고르기 완료, 그리고 바다쪽을 향해 있는 벽을 철거하는 작업등입니다.

 

 

 

 

 

 

 

 

 

 

모든 일이 계획대로만 된다면야 세상사 어려운 일이 없겠지요.

 

하지만 우리 앞을 가로막는 엄청난 장애물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돌, 암반이죠.

 

초합금 화산암반.

터미네이터가 와도 엄지손가락 치켜 올려주고 조용히 물러 갈만한 돌땡이들입니다.

 

 

 

 

 

 

 

 

 


돌들만 아니라면 한나절이면 끝날 작업이 벌써 5일째를 향해 가고 있네요.


물론 사이사이 여러 작업을 많이 진행, 완료해 놓긴 했지만 마당이 어지럽다보니 일을 해 놓은 태가 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뭐 그래도 하루에 1m씩이라도 전진할 수 있으니 다행중 다행이지요^^

 

돌을 까다까다 못해서 결국 돌 사이로 길을 내기로 합니다.

자연을 거스르면 좋지 않지요.

배관 역시 길을 찾아 자연스럽게 트위스트를 추기로 합니다.

 

 

 

 

 

 

 

 

 

그러는 사이 바다쪽 돌벽을 허무는 작업도 진행됩니다.

바다로 난 창!
이름만으로도 멋지지요^^

 

정확히 1930년에 지어진 황토와 돌만으로 만들어진 집.
그리고 한동안 사람이 살지 않아 크게 보수를 한 내역이 없는 집이라 톡톡 망치로 쳐내기만 해도 벽이 살살 허물어집니다.

그렇다고 허술하게 지어진 집은 절대 아닙니다.
83년간을 너무도 멋지게 제도의 우왁스러운 비바람과 태풍속에서 버텨온 집이니까요!

천장과 바닥을 철거할때도 못하나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 역시 너무도 자연스럽게 철거가 되었지요.

목수님 말씀이 이 바닷가 집에 만약 쇠못으로 고정을 해 놓았다면 벌써 50년전에 모두 무너졌을 것이라고 하더군요.

 

가이드 라인을 그려 놓고 철거를 시작합니다.

 

 

 

 

 

 

 

야호!!!
감동이네요..
여기서 보는 일몰은 정말 장관이겠네요.

 

 

 

 

 

 

 

 

 

역시나 뭐든 허물면 어김없이 그자리에 초합금 돌들이 나옵니다.


모두 사용하고 남으면 옆마당에 쌓아 놓을 생각입니다.
이보다 더 좋은 인테리어 재료는 없을테니까요.

녹슬지도 않지요.
색이 변하지도 않지요.
깨지지도 않......

 

 

 

 

 

 

 

 

 

밖에서 본 모습니다.


왼쪽 담을 오른쪽 담 높이만큼 낮춰서 전망을 확보할 생각입니다.
바깥 길쪽에서 바라보기에도 썩 흡족하네요.

 

 

 

 

 

 

 

 

 


배관 공사는 쉬지 않고 계속됩니다.
불쇼도 이어지지요.


돌을 피해 이리저리 휘고 돌리고 이어 붙입니다.

 

 

 

 

 

 

 

 

목수님이 너무 꼼꼼하셔서 붙여다 떼었다 무한 반복입니다.

결국 날이 어두워지고 내일 최종 마무리 공사를 남겨둔 채 작업을 종료합니다.
한두시간 정도면 이 죽일놈의 배관 공사는 마무리가 될 듯 합니다.

 

 

 

 

 

 

 

 

 

허문 벽사이로 해가 지고 있네요.

여름엔 좀 더 오른쪽에서 해가 지겠고 겨울엔 좀 더 왼쪽에서 해가 질겁니다.
당연한 이치인데 마음이 조금 뭉클해 집니다.

머지않아 이 곳에 앉아 멋진 음악과 커피 한 잔 할 날이 오겠지요^^

 

그 전에 허리가 멀쩡해야 할텐데...

아이고 허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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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민석 2013.10.19 22:32 address edit & del reply

    퇴근하다 한림 벗 만나 제주시 가던중 들려봤읍니다 요즘은 6시면 어둑어지기에 혹시 나 해서 들려본건데 .... (패렝이 옆에 음료수 하나 두고왔음다)
    마당에 흙이 덮어있는것을 보니 하수구작업은 끝난모양이네요 블로그 사진으로 볼땐 많이 진척된것 같던데..
    현장은 까마득 하네요 참,,대단 함니다... 시간이 지나면 해결은 되겠지만..

    고생하신 만큼 마음에 드는 카페를 만들어 가시기를 바랍니다...옜 명칭이 "진질 " 이란 동네네요 ㅎㅎ

    • 매기의추억 2013.10.21 10:41 신고 address edit & del

      아이고.. 다녀 가셨군요.
      현장일이라 다섯시 반이면 마칩니다.
      서운하게 되었네요...
      현장 볼때마다 답답해 지기도 하지만 조금씩이나마 나아지는 모습에 힘이 생깁니다.
      놓고 가신 음료수는 너무도 잘 마셨습니다.
      다음에 혹시 오실 때는 편하게 그냥 오세요^^
      공사장이라 대접할 것은 없지만...
      항상 감사합니다.

제주도에서 카페하기 009 - 콘크리트 양생 및 마당 돌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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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트리트 양생 및 마당 돌깔기.


 

 

오늘도 역시 목수님이 오시지 않는 날입니다.

 

달리 크게 작업한 사항이 없어 포스팅도 간단합니다.

 

 

 

 

사흘간 목수님이 오시지 않는 기간동안 저는 매일 카페로 출근해서 콘크리트에 물을 뿌려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갈라짐 없이 깨끗하게 바닥이 굳는다고 합니다.

 

흥건하게 물을 뿌려 주고 기왕 온김에 주변 정리를 해보기로 합니다.

 

 

 

 

 

 

 

 

오늘의 작업 목표는 캐낸 돌들을 이용해 뒷마당과 옆마당에 돌을 깔기입니다.

돌을 버리지 않아도 되고 마당도 예뻐지니 일거양득이죠.

 

이제는 거의 돌다루는 기술이 석공 수준이 다 되었습니다.

돌을 깔기전 쓰레기를 치우고 땅을 잘 골라 놓는 작업을 먼저 합니다.


돌이라는 천연 재료가 주는 질감은 다른 어떤 재료보다 깊은 맛이 있습니다.

 

 

 

 

 

 

 


 
요 돌작업이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서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아야만 하는 성질이 있어요.
돌이 엄청나게 무겁고 다루기도 힘듭니다.

손가락이 다치기도 쉽구요.

 

하지만 마치 레고 조립처럼 재미납니다.

아내와 둘째딸이 함께 와서 아빠를 돕습니다.

 

 

 

 

 

 

 

 


일도 많이 도왔으니 점심은 한림읍내에 가서 간짬뽕과 짜장면을 먹기로 합니다.

참고로 한림은 육지로 치자면 인천쯤 되는 도시입니다.
제주도의 차이나타운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시겠네요.

화교가 가장 먼저 정착한 제주도의 도시가 한림이고 가장 많은 화교 및 중국인이 살고 있는 곳이 한림입니다.
해서 작은 한림읍내에 다수의 유명한 중국집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보영반점이 유명합니다.
육지에서 오시는 관광객들에게도 매우 유명한 곳이죠.

저희 부부는 보영반점에는 잘 가지 않아요.
사람이 너무 많고 한림에는 보영반점 말고도 맛나는 중국집들이 많이 있거든요.

 

 

 

 

 

 

 

 

 

점심을 먹고 나오니 도시에서 느끼기 힘든 깨끗한 가을 공기와 한가로운 여유가 느껴집니다.

 

역시 시골이 좋아요!

 

 

 

 

 

 

 

 

 

오늘은 미리 깔아 놓았던 뒷마당에서 출발해 옆마당까지 돌을 모두 깔 작정입니다.
시간은 좀 촉박하지만 열심히 쉬지 않고 깔았네요.

깔고 나서 보니 너무 멋지고 뿌듯합니다.
목수님이 오셔서 칭찬해 주시겠어요^^

 

 

 

 

공사전 이랬던 뒷마당이....

 

 

 

 

 

 

이렇게 변했구요...

 

 

 

 

 

돌과 덩굴과 각종 쓰레기로 꽉 막혀 있던 옆마당은....

 

 

 

 

 

이렇게 뒷마당과 연결된 길이 생겼어요.

 

 

 

 

내일부터는 다시 목수님과 열심히 카페공사를 시작합니다.

기대해 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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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카페하기 008 - 콘크리트 타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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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타설

 

 

 

 

 

오늘도 아침 일찍부터 오수배관의 길을 열기 위해 열심히 굴삭기가 움직입니다.

오늘내로 오수관 공사를 마무리 할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오늘은 대망의 콘크리트 타설이 있는 날이죠! 야호!!!

사실 이날을 몹시 기다렸거든요.


아홉시가 되어 레미콘과 펌프카가 도착했습니다.

 

제주도는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죠.
바람이 심하면 펌프카 작동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하십니다.
오늘은 바람 0.1 m/s도 느껴지지 않네요.

제가 이래저래 복이 많은 사람이거든요^^

 

 

 

 

 

 

 

 

 


드디어 실내에 콘크리트를 타설합니다.
공사를 시작하고 가장 기쁜 순간이네요.

 

두달간의 각종 쓰레기 청소와 바닥공사를 끝내고 깨끗하게 콘크리트가 부어지는 모습을 보니 너무 기뻐서 콧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콘크리트가 순식간에 채워지는군요.

역시 공사는 공구(기계)가 반이라는 말이 맞는것 같습니다.

 

 

 

 

 

 

 

 

 

약간 남은 콘크리트는 마담 샘에 부어주고 펌프카 청소를 위해 마당에 뿌려진 콘크리트를 모두 치우라는 목수님의 작업지시가 떨어졌어요.

어디에 치울까 고민하다 바닥에서 나온 돌을 이용해 옆마당에 쓱삭쓱삭 솜씨를 부려봅니다.

역시 돌이라는 천연 재료가 있어 맘에 쏙 들게 작품(?)이 탄생하는군요.

옆마당과 뒷마당 그리고 입구쪽을 모두 돌을 이용해 만들어 볼 생각입니다.

 

 

 

 

 

 

 

 

바닥 고르기는 약 5회 정도 더 진행된다고 하십니다.


점점 매끈해 지는 바닥을 보니 그간의 수고가 모두 날아가는 기분입니다.

 

 

 

 

 

 

 

 

 

목수님이 미장공사를 하는 동안 저는 집앞 오수관과 집내부를 가르고 있는 계단밑에 통로를 만들어 놓으라는 작업지시를 받습니다.

집앞 계단이 총 네단인데 위의 두단은 돌로, 아래 두단은 블럭으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위의 두 단이 요즘 구하기 힘든 좋은 돌로 만들어져 있어 모두 허물지 않고 아래 두단만 구멍을 내서 위의 두단을 살리기로 했습니다.

 

 

 

 

 

 

 

 

 

오수관이 꽤나 깊이 박혀 있어서 땡볕에 애 좀 먹었습니다.
역시 돌도 무지하게 나왔구요.;;;헉헉.

 

땅파기는 고되지만 집과 오수관의 단차가 꽤 있어서 절대 물 막힐 일이 없겠다고 목수님이 좋아라 하십니다.

드디어 오수관 연결이 완료됩니다.

멋져요 멋져!!!!

 

참고로 오수관 연결 사진은 준공신고시 제출이 필요한 사진입니다. 

 

 

 

 

 

 

 

 

 

목수님이 미장을 계속 하시는 동안 오수관을 묻고 계단을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그런데 마당에 돌을 깔때와 계단을 설치할때가 영 다르네요.

마당에 깔때는 대충 모양새와 높이만 맞추고 사이에 흙이나 세멘트를 메꿔주면 되는데 계단은 훨씬 어렵습니다.

네모 반듯한 적당한 모양의 돌을 먼저 구해야 하고  그 무거운 돌을 이중으로 맞춰 쌓으려니 허리가 끊어질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불타는 예술혼(?)을 발휘하여 결국 두시간만에 계단을 완성했습니다.
돌 사이사이 빈 공간은 나중에 흙이나 세멘트로 매꾸어 줄 생각입니다.

 

매일 구경오시는 동네 어르신께서 돌계단 쌓아 놓은 것을 보시더니 석공보다 낫다고 칭찬해 주십니다.
제가 직접 해놓은 것이라 그런지 보고 또 봐도 멋지군요^^;

 

 

 

 

 

 

 

 

 

내부 미장이 최종적으로 완료되었습니다.


하루정도 더 말리고 매일 물을 부어주라고 하시네요.
그래야 갈라지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사실 저희 집에 매일 놀러오는 고양이가 발자국을 좀 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저녁쯤 되자 바닥이 거의 말라버렸네요.

고양이 발자국처럼 멋진 인테리어 효과도 없는데....아쉽네요.

 

 

 

 

 

 

 

 

해는 지고 결국 입구와 집 내부의 중간 오수관 연결은 다음으로 미루기로 합니다.

우회로를 더 찾아서 연결해야 할 상황입니다.

목수님은 바닥이 완전히 마르는 동안 다른 곳으로 공사를 가시고 4,5일 후에 다시 오겠다고 하셨어요.
그 사이 돌들도 치우고 잔정리를 좀 해 놓을 요량입니다.

 

오늘도 허리는 끊어지지만 참으로 보람있는 하루입니다.

 

 

 

 

 

 

 

어제 콘크리트 타설공사를 마치고 며칠만에 드디어 여유가 생겨 작정하고 한라산 소주를 마셔댔더니 오늘 하루 헤롱헤롱하네요^^;

내일부터 다시 열심히 작업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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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민석 2013.10.16 19:41 address edit & del reply

    바닥이 완료됬으니 반은 완료됬네요..
    제가 가보지는 못했고요 위치가 귀덕 해안도로 쪽이라 지나가게 되면 공사현장 구경간다는 거였읍니다... 아직 가보지는 못했읍니다..


    dsr 클럽 여행기에서 알게되면서 블로그을 보게되고. 직장때문에 제주에 있는 것을 보게되고 결정적으로 걸어서유럽여행을 떠났다는 것과 여행기를 보면서
    우리가족도 유럽 여행을 가보자 란 .. 동기가 됬던 분이라서 .. 블로그 글을 보고 반가움에 글을 올렸었읍니다..
    한림에는 친구가 있어 가끔 놀러가고요 그때 지나다 구경가겠읍니다.

    • 매기의추억 2013.10.17 19:53 신고 address edit & del

      아.. 그러셨군요^^
      언제든 지나실 일이 있으시면 편하게 들러주세요.
      항상 환영입니다.

제주도에서 카페하기 007 - 실내 바닥 최종 마무리와 배관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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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바닥 최종 마무리와 배관공사.

 

 

 

 

 

 

하루동안 얼마나 가열차게 삽질을 해댔는지 키보드를 치고 있는 건지 아직까지 삽질을 하고 있는 건지 헷갈립니당!

 

 

 

 

 

오늘도 어김없이 카페앞 귀덕 앞바다는 아름답네요.

상쾌한 아침이예요^^

 

 

새벽부터 저를 기다리고 있을 삽을 생각하니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번지네요.

오늘도 열심히 삽질해 주겠어!!!!!

 

 

 

 

 

 

 

 

 

오늘은 배관작업와 레미콘 투입 전 건물내 바닥공사 최종마무리 작업을 하는 날입니다.

굴삭기로 퍼 준 흙을 삽으로 평탄하게 작업해야 하죠.
쉽게 말해 삽질이죠.

 

무한삽질..

 

글을 쓰는 지금도 허리가 욱신욱신해요.

하지만 모든 작업엔 끝이 있는 법.

 


무한 삽질 두시간만에 평탄화 작업이 완료되었습니다.

진심으로 SCV가 가엾게 느껴지는 하루였지요.

 


완료된 바닥에 물을 흠뻑 주어 바닥을 최대한 가라 앉혀 줍니다.

 

 

 

 

 

 

 

 

 

메인 주방과 보조주방 그리고 화장실에는 배관이 들어가야 하므로 굴삭기로 배관길을 터줍니다.

 

열심히 평탄화 해놓았더니.....ㅜㅜ
하지만 평탄화를 하지 않고 배관공사를 할 수는 없지요.

 

 

 

 

 

 

 

 

 

오늘도 어김없이 막걸리 행진은 계속됩니다.

마을 중앙에 하나 있는 오래된 수퍼에 가서 막걸리를 사옵니다.

 

이 곳은 두부를 팔지 않아 잘 가지 않는 곳이긴 한데 오늘은 일정이 빡빡한 날이므로 후딱 가서 막걸리를 날라 옵니다.
훌륭한 보조로서 신속 정확은 필수죠.

 


막걸리 사오는 길에 동네에 피어 있는 보라색 꽃구경을 잠시 해 봅니다.
아름다운 시골마을입니다.

 

 

육지의 시골마을도 마찬가지겠지만 제주도의 시골길은 반듯한 길이 없어요.

둥글둥글 구불구불 하지요.

 

 

마침 1톤트럭 세마리와 경운기 한마리가 나란히 오수를 즐기고 있네요.

깨우지 않기 위해 살금살금 지나옵니다.

 

 

 

 

 

 

 

 

 

아무리 일정이 빡빡해도 막걸리는 마셔야죠.
오늘의 안주는 땅콩과 볶은 김치.
바빠서 라면은 패스.

 

 

호방하신 목수님이 제가 아끼는 다육이를 방석삼아 깔고 앉으셨네요.

저거 부러지기 쉬운 녀석들인데 ㅜㅜ

 

 

 

 

 

 

 


주방 배관은 100mm관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목수님은 75mm도 충분하다고 하셨지만 홍대에서 10년 넘게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절친의 조언에 따라 100mm로 하기로 했습니다.
이유인즉, 밀가루만큼 고운 커피분말이 생각보다 무게가 나가 바닥에 가라 앉아 종종 배관을 막는다는 것이었죠.

 

경험이 풍부한 친구의 말이니 절대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확실한 진실은 경험을 통해 얻는 것이 제일이죠.

 

 

100mm배관은 오수관 외에 커피머신에 하나 더 따로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이역시 친구의 조언에 의한 것이었죠.

 

 

이리하여 절대 절대 막힐 수가 없는 오수배관이 탄생하는 순간입니다.

 

 

여담으로 공사를 시작했다는 말을 들은 서울 친구는 공사 시작날부터 전화로 하루에 열차례 넘게 주의 사항을 설명해 주다 답답했는지 이틀 후 자비로 비행기를 타고 날라 오기로 했습니다.

" 너 제주도에서 딱 기다려!!!!" 이러면서 말이죠.
어찌나 인복이 넘치는지.....^^

 

 

 

 

 

 

 

 

 

한쪽에선 평탄화 최종 마무리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와이어 매쉬를 깔아 바닥 콘크리트를 더욱 튼튼하게 잡아주게 합니다.

 

 

오랜시간 노동으로 뭉쳐진 기사님의 멋진 엉덩이 좀 보세요!

 

 

 

 

 

 

 

 

 

돌은 파도파도 계속 나옵니다.
큰 돌은 파내지 못하고 저렇게 굴삭기로 깎아 내야 하죠..

 

 

 

 

 

 

 

 


굴삭기로도 안되는 것은 직접 정을 들고 망치로 깎아냅니다.
이젠 돌이 조금씩 지겨워지기 시작합니다^^

 

 

 

 

 

 

 

 

 

내부 배관이 얼추 마무리되어 갑니다.

80년이 넘은 소중한 나무 기둥들은  저렇게 비닐로 감싸줍니다.
콘크리트 물이 묻으면 잘 지워지지 않는다는 목수님의 말씀.

 

 

 

 

 

 

 

 


콘크리트 타설을 위해 경계목도 설치해 줍니다.

 

 

그사이 외부 배관공사를 위해 땅을 고릅니다.
그런데 또 돌이 하나 나왔군요.
굴삭기로 열심히 열심히 열심히 까냅니다.
딱 한시간동안 약 5cm 정도 까내고 나서 목수님 쿨하게 포기하십니다.

 

 

저게 한시간동안 까낸 모습입니다.

대단한 돌이에요.

 

 

 

 

 

 

 

 

 

보아하니 한라산 백록담까지 연결된 돌로 보여집니다.

 


한라산 백록담부터 파내려올까 고민하다 반대방향부터 파보기 시작했습니다.
즉, 대문쪽에서 건물쪽으로 파보기로 한 것이죠.

 

 

반대쪽은 문제가 없군요. 쑥쑥 잘 파집니다.
살짝만 우회하면 대문앞 오수관까지 연결이 가능할 듯도 보입니다.

 

 

 

 

 

 

 

 

 

거의 1m정도만 연결하면 대망의 배관공사가 끝날 시점!!!

 

 

네.....

 

돌이 나왔어요.

 

"이놈의 돌!!!!"이라고 울부짖으며 삽을 들고 돌을 공격하기 위해 돌진하시는 목수님의 발이 보이시죠??

돌크기가 삽을 순식간에 티스푼으로 변신시켜 주었습니다.

 

 

목수님은 겨우 뜯어 말리고 한참을 위로해 드렸어요.

 

 

굴삭기로 건드려 보니 이놈 역시 한라산 백록담까지 연결된 돌로 보여집니다.

보통 돌이 아니예요.

 

 

해는 슬슬 지는데 걱정이네요.

 

 

 

 

 

 

 

 


하지만 어차피 실내 평탄화 및 배관공사는 완료 되었으니 내일 레미콘 타설에는 아무 문제가 없겠군요.

 

 

저 한라산 백록담까지 연결된 돌은 "너 내일 보자!"라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결국 오늘 하루 공사를 이렇게 마무리합니다.

 

 

나오며 입구에 빗자루를 막아 놓았습니다.

입구쪽 땅이 어찌나 잘 파지는지 목수님이 흥이 나셔서 그만 수직으로 한 5km쯤 파 놓으셨거든요.

누가 들어오다가 빠지면 내일 아침까지 멈추지 않고 추락할까봐 막아 놓았어요.

 

 

 

 

 

 

 

 

 

아이고 허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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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고민석 2013.10.15 14:28 address edit & del reply

    카페 사장님 되시겠네요..ㅎㅎ
    여행후 블로그 글이 없길레 다른일을 하시나 생각했읍니다..
    지나다 공사현장 한번 구경 갑니다..

    • 매기의추억 2013.10.15 22:20 신고 address edit & del

      안녕하세요^^
      블로그는 한참동안 방치되어 있었어요.
      게을러서 큰일입니다.
      그래도 요새 카페한다고 엄청 부지런 떨고 있습니다.
      저 없을때 구경 오셨나 보군요.
      다음에 한 번 더 지나실 일이 있으시면 들러주세요^^

제주도에서 카페하기 006 - 바닥 고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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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고르기

 

 

아... 오늘은 정말 피곤해서 포스팅을 미룰까 하다가 하루 이틀 미루다 결국 완료하지 못한 포스팅이 많았던 예전 기억을 곱씹으며 눈부비며 포스팅 합니다.

 

 

 

 

 

 

아침 기온이 제법 쌀쌀해 졌어요.
목수님은 벌써 오셔서 굴삭기를 예열하고 계시네요.

 

 

 

 

 

 

훌륭한 보조로서 재빨리 라면을 끓여 내 옵니다.

라면과 막걸리를 마시며 오늘 하루 작업지시를 받습니다.

 

 

 

 

 

 

 

 

오늘의 일정도 역시 땅고르기입니다.


앞서 말했든 제주도 공사는 땅고르기가 반입니다.
흙보다 많은 돌들 때문이죠.

 

오늘은 레미콘을 부울 레벨에 맞추어 땅을 고르기로 합니다.

오늘 내일 이틀동안 땅을 모두 골라 놓아야 월요일 아침에 오기로 한 레미콘과 펌프카의 일정에 맞출 수 있지요.

레이저 레벨기로 정교하게 높이를 맞춥니다.

 

 

 

 

 

 

 

 


오늘도 날씨는 전형적인 맑은 가을날씨입니다.


오늘 하루 제법 고될 것이라고 목수님이 말씀하시네요.
요즘 노동의 재미이 푹 빠져 있는 저에겐 무척 반가운 말씀이예요.
화이팅!!

 

 

 

 

 

 

 

드디어 땅고르기 시작입니다.
목수님이 굴삭기로 자갈을 날라주시면 저와 기사님이 함께 땅을 고릅니다.
땅을 고르며 큰 돌도 골라냅니다.
속칭 "노가다의 꽃", 바로 "삽질"이죠!

 

 

 

 

 

 

 

 

원활한 굴삭기 작업을 위해 돌담을 절반가량 허물기로 했습니다.
제주도는 큰 잔치가 있을때 옆집과 담을 터서 마당을 빌려쓰는 전통이 있지요.
돌담이어서 가능한 정겨운 풍습입니다.
어차피 저 돌담은 바다가 잘 보이도록 처음부터 반쯤 내리기로 계획했었지요.

 

 

 

 

 

 

 


돌담을 허무니 바다전망이 시원~~하네요.

 

 

 

 

 

 

 

 

내려진 돌을 이용해 2중 돌담을 쌓기로 합니다.


예전부터 좀 사는 집은 2중벽을 보통 집은 그냥 돌담을 쌓았다지요?

그걸 "적벽"이라고 했던가 어떤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어쨌든 저희 집도 이제는 좀 사는 집이 되었습니다. 에헴^^

 

 

 

 

 

 

 

 

 

고르고 골라도 돌은 계속 나옵니다.
큰돌은 밖으로 빼내고 작은 돌은 바닥을 메꾸기로 했어요.

 

 

오전 내내 삽질이네요.
지치지만 간만에 육체노동에 약간의 희열도 느껴집니다.
역시 전 노동형 인간인가봐요.

 

 

 

 

 

 

 

 

점심으로 한림읍내에 나가 해장국 한뚝배기와 절대 빼놓아선 안되는 막걸리도 한사발 합니다.

 

전형적인 제주도 해장국 스타일입니다.

고기, 선지, 콩나물, 우거지등 이것 저것 모두 넣고 육수에 끓여 내오는 스타일이죠.

 

올갱이국도 먹고 싶고 청주 소고기 해장국도 먹고 싶은데 제주도는 거의 저런 스타일의 해장국입니다.

처음 먹으면 맛나지만 맨날 먹으면.......

 

 

 

 

 

 

 

 

 

높이를 잘 맞추기 위해 줄을 띄워 놓았어요.
작은 돌들이 귀엽네요.

 

 

 

 

 

 

 

 

고르기가 끝난 주방자리와 화장실 자리에 배관이 들어갈 자리를 표시해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안방 고르기를 진행합니다.
안방은 기존 재래식 부억과 연결되어 구들이 설치된 유일한 방입니다.

 

 

정말 구하기 힘든 넓적 돌들이 엄청 나왔네요.
화산석중에서 가장 보기 힘든 돌이 넓적한 돌들입니다.
그만큼 귀한 돌이죠.

 

한구석에 잘 모셔두고 나중에 벽난로를 만들때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나는야 돌부자!!!

 

 

 

 

 

 

 

 

 

마당에 쌓인 돌 좀 보세요!!

큰돌만 골라 놓았어요.

 


제주도에선 이게 다 재산이죠.
마음이 아주 그냥 넉넉~~~해 집니다.

 

 

 

 

 

 

 

 

얼추 집내부 바닥고르기가 끝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귀덕의 일몰이 방 구석구석을 주황으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내일은 나머지 바닥 고르기와 배관작업 그리고 마당정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한시간 정도 더 늦게 일을 마쳤네요.

 


절대 지켜야 하는 무한도전 본방 사수는 실패했지만 귀덕 해안은 오늘도 아름답기 그지없네요.

아으...팔다리어깨허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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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카페하기 005 - 돌,돌,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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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카페하기 005 - 돌,돌, 돌...

 

 

 

 

실로 오랜만에 여섯시에 일어나 보네요.
워낙에 저녁형 인간이라 일어나기가 수월치 않지만 우리집 짓는 일이니 활기차게 일어나 보려 노력합니다.

카페까지는 집에서 삼십분거리.

항상 집에서 아침을 먹지만 목수님과 조수님이 아침으로 라면과 막걸리를 드신다 하니 아침을 함께 먹을 요량으로 귀덕으로 열심히 달려가 미리미리 라면을 끓여 놓습니다.
훌륭한 보조가 되기 위해선 당연히 해야할 일로서......

오랜 자취생활끝에 습득한 라면 끓이는 기술은 거의 달인의 경지에 다다른 수준이지요.

 

거기에 사먹는 김치가 너무 맛이 없어서 장모님이 보내 주신 묵은지를 볶아 내왔더니 목수님이 매우 흡족해 하시네요.
여보 고마워!

나는야 목수님께 사랑받는 보조!!

 

 

 

 

 

 

 

 

간만에 느껴보는 상쾌한 아침기운이 너무 좋네요.


근처 숙소에서 묵으신 듯한 아주머니 세분은 벌써 아침 산책을 나오셨네요.

 

이참에 아침형 인간으로 변신해 볼까 하는 생각을 잠시간 해봅니다.

 

바닥에 앉아서 먹는 음식은 언제나 맛나지요.
정말 오랜만에 아침라면을 먹어봅니다.
게다가 해장술까지......
공사를 하며 그간 잊고 있었던 소소한 즐거움들이 새록새록 깨어납니다.

정말 즐거운 세상입니다.

 

 

 

 

 

 

 

 

자! 일찍 왔으니 일찍 일을 시작합니다.
오늘의 목표는 내부 철거와 재래식 화장실자리 철거입니다.

제주도는 흙만 긁어내면 모두 돌이지요..
멋진 돌들이 많이 나와서 한편으로 기분은 좋지만 역시나 공사하기엔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닙니다.

 

 

 

 

 

 

 

 

입구계단에 오수관 라인을 표시해 놓고 굴삭기로 철거하기로 합니다.
계단석이 너무 예쁘지만 어쩔 수 없네요.
화장실이 없으면 안되잖아요?


아무튼 저렇게 길고 얇은 돌은 제주도에서도 여간해서는 구할 수 없는 돌입니다.
잘 파서 배관 묻고 다시 원상복구 해야겠어요.

 

 

 

 

 

 

 

 

잔심부름 담당으로서 신속정확이 매우 중요합니다.


목수님이 주문하신 수도부속품을 사오는 길에 주거래마트인 한림  킹마트에서 오전참거리를 사옵니다.
나는야 시키지 않아도 일잘하는 보조인력!!^^

 

시골은 보이는 모든 것이 정겹네요.

 

 

 

 

 

 

 

 

 

한분은 수도공사를 하시고 목수님은 계속 철거작업을 진행하셨어요.

 

오전 참으로 커피 세잔과 막걸리, 두부, 볶은 김치를 먹습니다.
오늘은 막걸리를 몇병이나 마실 수 있을까요?

어제 마신 열두병을 넘어설 수 있을까요?
기대가 되니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두근 합니다.

 

 

 

 

 

 

 

 

마당역시 시멘트만 조금 걷어내면 온통 돌밭입니다.


육지같으면 굴삭기로 샥샥 파내면 잠깐일 공사지만 제주도의 경우는 돌이라는 장애물이 대단합니다.
집주위와 집내부까지 온통 돌로 마감이 되어 있어 땅고르는 공사만 며칠을 잡아야 할 듯 합니다.
새로 짓는것 보다 리모델링이 더 어렵고 비용도 더 든다는 말이 맞는것 같아요.

 

꺄오....
저 주춧돌 좀 보세요..
아름답네요.
80여년의 세월을 까딱없이 견뎌온 주춧돌과 기둥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뿌듯하네요.

 

 

 

 

 

 

 

 

집 내부로 입성하신 굴삭기님.
오늘도 굴삭기 찬양은 멈추지 않네요.^^

 

집안에 있던 메인기둥을 뺀 나머지 방구획용으로 서 있던 기둥을 모두 제거하기로 했습니다.
십여개의 잔기둥을 모두 제거하니 아주 그냥 집이 시원~~해 졌네요.

예뻐요!

 

 

 

 

 

 

 

 

 

대충 내부 정리를 마치고 바닥면 높이 측량에 들어갑니다.
측량은 한시간 넘게 소요되었습니다.

 

 

 

 

 

 

 

 

 

재래식 화장실쪽 철거작업도 속도를 냅니다.
목수님이 화상실쪽에서 나온 폐자재는 재사용하는 것이 아니라며 모두 버려야 한다고 하십니다.

 

 

 

 

 

 

 

 

도마뱀이 담벼락에 붙어 있네요.
멋진집이라 그런지 동물들도 우리집을 좋아합니다.

눈빛이 장군감이네요.

 

 

 

 

 

 

 

 

 

점심 먹고 잠시 집앞 바다에 나왔습니다.


오늘은 바람과 파도가 좀 있네요.
언제나 변함없이 아름다운 귀덕 해안가입니다.

 

 

 

 

 

 

 

 


아.. 드디어 아침에 예약했던 자갈이 도착했네요.

 

사실인즉 두시쯤 오신다던 자갈이 도착하지 않아 두시반쯤 전화를 드리니 너무도 태연히 오늘 못가겠다고 담당자분이 쿨하게 말씀하시더군요.
그럼 전화라도  하던가!!!!!ㅡㅡ

 

역정을 좀 냈더니 네시 사십분이 되어 자갈이 도착했습니다.
알고보니 나쁜 사람은 아니었던가봐요^^

두군데에 걸쳐 집앞길에 자갈을 내려 놓았어요.

목수님께서 내일 질통지고 다 퍼 나르라고 인자하게 말씀하십니다.

내일 저는 죽었어요 ;;;;

게다가 내일은 토요일인데.....ㅜㅜ

 

 

 

 

 

 

 

 

 

어제일과 오늘일이 비슷해서 사진상으로 눈에 띄게 표는 나지 않지만 현장에서 보면 하루하루 확확 달라지는게 느껴집니다.
아무튼 오늘 하루 일과도 행복하게 마치고, 모여 앉아 다시 퇴근 막걸리를 마십니다.

 

아름다운 집앞 귀덕해안의  해가 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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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카페하기 004 - 공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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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10 공사 시작.

 

 

 

 

드디어 목수님과 함께 작업하는 첫날이 밝았군요.
날씨도 화창하고 바람도 없고 아주 좋습니다.

 

항상 함께 다니신다는 목수님과 조수분, 이렇게 두분이 오셨습니다.

첫째날이라 이것저것 챙겨 오느라 아홉시쯤 도착하신 목수님이 막걸리를 주문하십니다.
잔심부름 및 보조를 맡은 직책에 충실, 눈썹 휘날리게 막걸리를 받으러 갑니다.

동네가 동네인지라 막걸리를 파는 슈퍼는 큰길까지 나가야 합니다.

 

문득 예전에 양은 주전자 들고 동네 점빵으로 아버지 막걸리 심부름 갔던 생각이 나더군요.

 

주문하신대로 막걸리와 두부김치로 하루 브리핑을 시작합니다.

얼마만에 마셔보는 맨바닥 막걸리인지 술이 술술 넘어가네요.

 

제주 막걸리 최고!!!!

 

 

 

 

 

 

 

옆집 어머니도 밭일 나가시기 전에 오시네요.

팥과 소금을 들고 오셨습니다.

 

"집 짓기 전에 이걸 뿌려야 일이 잘 되지...." 하시며 집 구석구석을 도시며 뿌려 주십니다.

어머니 감사해요..

어머니가 아니면 큰 일 날뻔 했습니다.

일이 잘 안 될뻔 했으니 말이죠.

 

항상 먹을 것도 많이 싸주시고 너무너무 자상하신 옆집 어머님.

좋은 이웃을 만나는 것도 큰 복인데 옆집 뒷집 분들이 너무 좋으셔서 참 행복합니다.

벌써부터 시골 사는 재미가 크게 느껴집니다.

 

 

 

 

 

 

 

 

 

드디어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두달간 마당 한켠에 쌓여 있던 쓰레기와 마당의 돌들을 한쪽으로 치웁니다.
사람 손으로 했다면 열명이 달라 붙어도 하루에 못 할 일을 굴삭기가 하니 오전 나절에 끝나 버립니다.
기계의 힘은 놀랍군요.
굴삭기에 "님"자를 붙여 줘도 충분할 정도입니다.
그저 감탄. 감탄^^

 

치우고 난 뒤 나온 돌들이 한가득입니다.

부자가 된 느낌이예요.

저 돌들은 나중에 마당에 깔거나 벽을 보수하는데 쓸 생각입니다.

 

역시 제주도 하면 돌이죠!

 

집이 환해졌어요!

 

 

 

 

 

 

 

 

오전 나절에 치워 놓은 쓰레기는 인근 분리수거 처리장으로 가서 처리해 버립니다.
처리 수수료가 95,000원이 나오네요.

 

작업 시작 두달만에 최고로 개운한 순간입니다.

 

 

 

 

 

 

 

 

 

오는 길에 점심으로 삼계탕을 먹고 룰루랄라 오후 일과를 시작하려 하는데 목수님이 굴삭기 키가 없어 졌다며 쿨하게 웃으십니다.

찾다 찾다 못찾고 5분 거리의 읍내에서 열쇠 기술자를 불렀습니다.

어찌해서 열쇠를 맞추긴 했는데 굴삭기님이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네요....
기술자님 왈 스마트 키 시스템이라 그렇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호방하게 수수료는 50,000원이라고 하시네요.

 

고쳤어도 오만원이면 아까울 돈인데 고치지도 못하고 오만원이나 내려니 아까운 생각이 듭니다.

애처로운 눈빛을 보냈으나 2002년 월드컵 이탈리아전의 모레노 심판보다 더 엄숙한 표정으로 먼산만 바라보시네요.


아... 정말 이 하루방 진심으로 너무 얄밉습니다.

 

 

 

 

 

 

 

 

그렇게 먼산만 바라보고 있자니 셋이서 할일도 없고 해서 다시 막걸리를 받아 왔네요.

막걸리를 마시고 있는데 세시 반이 되어서 굴삭기를 임대한 회사 사무실에서 직원이 도착했습니다.
드디어 굴삭기가 다시 움직이네요....

축제의 환호성과 함께 기세등등 재래식 화장실 철거 작업을 시작합니다.

정말 굴삭기님의 힘에 또 한번 놀라게 되네요.
화장실 하나 해체하는데 삼십분도 안걸립니다.

 

 

 

 

 

 

 

뒷집 아버님도 조심하라며 공사를 구경하십니다.

꽝꽝거리는 소리가 시끄러울 법도 한데 참 고마우신 아버님입니다.

 

참고로 몇일전에 "물괴기 몇마리 먹을텨?" 하셔서 담넘어 가보니 왠 자루를 하나 주시더군요..

저희 집과 아버님 집은 서로 붙어 있지만 대문으로 들어 가려면 한참을 돌아가야 하는 구조라 그냥 담넘어 다닙니다.^^;;;;

 

주신 자루를 풀어 보니 고등어가 삼십마리.....;;;;;;

가져와서 세집이서 나눠 먹었네요.

아직도 냉동실에 아버님의 고등어가 싱싱하게 살아 있다죠.

 

 

 

 

 

 

 

 

화장실을 해체하고 수도도 다시 신청하니 전기업자가 막걸리를 받아 찾아 오셨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 셋이서 막걸리를 총 열두병을 마셨네요.

내일은 몇병이나 마시게 될지 벌써부터 설레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술 좋아 하는 사람으로서 참 아름다운 인생입니다.

 

첫날 액땜을 잘 했으니 공사는 앞으로 매우 수월하게 진행 되겠지요.
오만원짜리 액땜이니 얼마나 저렴하고 좋습니까?

 

내일은 일곱시까지 현장으로 나오라고 하십니다.
적어도 여섯시에는 일어나야 하겠네요..
저녁형 인간으로서의 삶은 잠시간 안녕입니다.

 

아으...... 피곤하지만 유쾌한 밤입니다.

 

아름다운 귀덕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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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카페하기 003 - 청소. 청소. 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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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카페하기 003 - 청소. 청소. 청소......

 

 

 

 

 

카페터와 낡은 제주돌집을 구입했으니 이제 집만 멋지게 리모델링하면 됩니다. 야호!

  

마당에 옆집 할머니네 쪽파 씨앗이 일광욕을 즐기고 있네요.

 

 

 

 

 

 

그런데 십년 넘게 비워져 있던 이 돌집이 무허가 주택으로 양성화라는 절차가 필요한 건축물이었죠.
그러니까 지적상이나 서류에 없는 건물을 적법하게 건축물로 등재시키는 과정인데요..
오래 전에 지어진 시골집들의 경우 무허가 건물이 무척 많습니다.
더구나 구입한 구옥은 근 80년이 넘는 주택으로 그간 10년 정도 비워져 있던터라 불법건축물 자진신고도 이루어지지 않았던 거죠.

물론 이러한 모든 사실을 알고 구매했으니 하나하나 착착 해결해 나가면 됩니다.

 

 

 

 

 

 

 

먼저 건축사를 찾아가 상의해 보니 양성화 심의 과정과 착공신고까지 대략 한두달 정도 걸릴 것이고 비용도 어느정도 나올 것이란 말씀을 해주십니다.
각오한 일이니 차근차근 풀어 나가기로 합니다.

건축물 등재만 되어 있었어도 건축사 비용(약 300만원)외에 불법건축물 벌금등과 시간적인 낭비가 전혀 없었을텐데 미등기 건물이라는 이유 한가지 만으로 여러가지 어려운 점들이 발생합니다.
이 점은 대지를 구매하실 때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아무튼 불법건축물 벌금이 약 33만원 정도 청구되더군요.
생각과는 반대로 건축물이 오래되면 오래 될 수록 벌금이 작더군요.ㅎㅎㅎ

한림읍사무소에 가서 성실납부합니다.

 

시골은 읍사무소도 정겹고 한가하기 그지없네요^^

 

 

 

 

 

 

법적인 절차가 완료되고 설계가 나올 시점까지 약 두달 정도의 비는 시간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할일도 없고 해서 청소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사상 최악의 무더위와 50일 넘게 가뭄을 기록한 제주.

 

하지만 이악물고 80년 넘게 쌓여온 먼지와 나무 덩굴들, 더러움과의 싸움을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대략적인 배치계획도 세우고 인테리어에 대한 정보도 수집합니다.

그러면서 목수도 알아보고 견적도 받아봅니다.

그러면서 몽골도 한차례 다녀오.....

 

 

오늘도 삼천포로 빠지는 건 여전하네요^^

너무 힘들어서 포상차원으로 간단히 다녀온 몽골의 대초원은 몹시 아름다웠습니다.

 

 

 

 

 

 

정말 포크레인으로도 떠내기 힘들다는 조릿대와 덩굴의 생명력은 대단하더군요.

지금은 조릿대만 봐도 제기랄 소리가 자동으로 튀어나옵니다.

목수가 청소해 놓은 집을 보더니 저를 터미네이터 내지는 마징가Z 정도 바라보는 눈빛입니다.

뭐 이런 무식한 인간이 다 있나...하는 눈빛으로 말이죠^^

무식하기로 치자면 저도 어디가서 딱히 빠지지는 않는 사람으로서......

 

저놈의 조릿대는 그라목손 제초제 외에는 어떠한 농약으로도 죽일 수 없는 식물이죠.. 조릿대만 트럭으로 세트럭 분량이 나왔어요 ㅜㅜ

참고로 그라목손은 인사사고가 많이 발생해 제조가 금지되었습니다.

 

 

 

 

 

 

두달간 오로지 "혼자서" 완료한 청소 내역.

 

1. 앞뒤양옆 조릿대, 덤불 제거 및 소각

2. 백만년 묵은 쓰레기 치우기. 쓰레기가 서로서로 얼마나 유기적으로 정답게 얽혀 있는지 떼어내는데 눈물이 앞을 가리더군요.

3. 집 내부에 가득 쌓여 있는 삼십년은 되어 보이는 각종 가구 및 생활 도구, 빌어먹을 썩은 이불, 옷가지 등 청소

4. 먼지가 20Cm는 쌓여 있는 천장 뜯어 내기

5. 개당 1톤 가랑의 제주 돌맹이로 알뜰하게 오밀조밀 깔아 놓은 바닥 뜯어 내기.

6. 조릿대등을 제거한 뒷마당에 앞마당에 가득 쌓여 있던, 엄청 무거워서 보통사람 세명은 달라 붙어야 겨우 들수 있는 제주돌덩이로 바닥깔기

6. 다시 처음부터 반복하기....

 

두달간 작업한 내용을 포스팅 하자면 열편정도의 분량도 부족할 듯 하나 아래 단 네컷으로 마무리 하려 합니다.

 

분한 마음에 키보드를 치는 손가락이 부들부들 떨리네요..아유 분해!!!!

하지만 내일부터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되니 오늘까지 그간의 포스팅을 완료해야 합니다.

분해도 어쩔 수 없죠...

언젠간 포스팅 하고 말겠어!

 

물안경 쓴 사진은 실물보다 육천 발백배쯤 멋지게 나왔네요. 노동은 사람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는가 보아요^^

 

 

 

 

 

 

사실 평소 뭔가를 꼼꼼하게 따지는 성격이 되질 못해서 건축사, 목수, 전기업자님들을 모두 처음 만난 그 자리에서 계약을 해 버립니다.
평소 계약 스타일이나 쇼핑스타일이 그러해서인지 후회하는 경우가 간혹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시간 발품대비 나쁘지 않은 결과를 보았기에 이번 계약도 그냥 처음 만난 분들과 그자리에서 완료합니다.
비교견적을 해봐라, 목수는 최소 세명이상 만나봐라 말들이 많지만 세상사 다 거기서 거기라는 확고한 신념하에 일을 진행시킵니다.

무엇보다 우리 목수님 얼굴이 아주 잘생기셨.....^^

 

뜯어낸 천장의 잔해중 매우 일부.

 

 

 

 

 

우선 내외관 보강과 내부 벽체 및 천장마감 공사, 배관 전기등의 공사는 목수님과 함께 하고 인테리어는 최초의 목적대로 제손으로 모두 해보기로 계획을 세웁니다.
자금이 넉넉하지 못 한 이유도 있지만 애초에 내손으로 한번 지어 보자는 생각하에 출발한 카페프로젝트인지라 인테리어 모두는 제 손으로 전부 해보기로 합니다.

 

자원봉사자 매우 환영합니다^^

시원해진 천장과 오래된 멋이 그대로 드러나는 목조구조.

 

 

 

 

 

당장의 생각은 어찌 어찌 잘 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지만 계획과 결과사이의 괴리가 얼마 만큼일지는 해봐야 알겠지요..

 

거기다 제가 인부로 나서게 되니 인부 일당 한두명은 줄어들게 됩니다.

목수님 말씀이 인부 두명 불러 봐야 주인 한명을 당해내지 못한다더군요.

더구나 저같은 터미네이터 + 마징가 스타일의 무식한 성격의 소유자는 왠만한 인부 세명 정도는 감당할 수 있겠다며 용기를 마구마구 복돋아 주십니다.

덕분에 일도 배울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지요.

근육도 생기게 되니 일거삼득인가요??

삼득이...

맘에 드는 이름이네유..


게다가 남는게 시간이니 세상에 걱정이란 없어요^^

 

뜯어낸 바닥 마루판자. 80년이 넘은 나무가 돌처럼 단단합니다. 나중에 테이블을 짜는데 사용하려고 따로 잘 보관해 두었습니다.

 

 

 

 

 

 

1년간 수입도 없었고, 애들 분유값도 떨어져 가고 생활비는 대출로 돌아서는 시점이지만 뭐 어찌 되겠지요..^^

목수님과 구두로 배치계획, 자재, 마감등을 모두 상의하고 드디어 두달간의 고독한 청소를 마친 제 소중한 돌집 리모델링 공사가 내일부터 시작됩니다.

 

드디어 삽이 아닌 포크레인이 출동한다는 의미!!!!!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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