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카페하기 031 - 그라인딩, 데크 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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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Maggie] 그라인딩, 데크 도색

 

 

 

 

 

모진 노동에 지쳐 오늘은 영양가가 전혀 없는 전형적인 보고서 형식의 포스팅입니다. 양해를^^;

 

 

 

 

 

 

요즘 말그대로 "미친듯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네요..

매일 집에 오면 바로 "뻗어" 버리는 일상의 연속입니다.

 

좀 무리다 싶기도 하지만 일이 많이 늦어진 만큼 마음이 조급해 진것도 사실이예요.

곧 설연휴도 다가오구요!

이래저래 마음이 급해집니다.

 

하지만 이럴때일수록 더욱 꼼꼼히 작업을 해야하지요.

 

며칠간의 작업 내역을 올려보겠습니다.

 

 

카페의 창호가 모두 완료된 가운데 딱 한군데 마당쪽에 창문이 마감되지 않은 곳이 한군데 있었지요......

제 실수로 유리 사이즈가 잘못 측정되어 다시 제작을 해야할 상황이었는데요.

유리가게에 부탁을 해 놓았는데 2주째 어찌나 바쁘신지 연락이 닿지 않네요..

참다 못해 아는 형님이 운영하시는 소박한(?) 유리공장으로 쳐들어 갔습니다.

 

"형님! 유리 한장만 끊어 주세요! "

"어. 그래? 그럼 끊어 가거라... 직원한테 사이즈 말하면 끊어 줄거야.

 

네.....

 

결국 아는 형님 공장에 쳐들어 가서 공짜로 유리를 끊어 왔습니다.

사실 저도 제주도 12년차에 인맥이 있다면 있는 사람이라구요!!

아쉬운 소리를 못해서 그렇지;;;;

 

 

 

 

 

 

 

 

 

유리공장 앞에 조랑말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네요.

형님이 키우는 말?

 

 

 

 

 

 

 

 

 

암튼 공짜 유리니 만큼 배달은 제차로 직접 합니다.

두께 8mm짜리 유리인데 깨질까봐 최고시속 40Km로 서행해서 카페까지 날라왔습니다.

 

내유리는 소중하니까 안전벨트도 필수.

 

 

 

 

 

 

 

 

 

바로 문제의 마감 안 된 창문입니다.

작업을 하다보니 별 걸 다 하게 되네요.^^

이젠 유리까지.

이러다 정말 백공되겠어요.

 

 

 

 

 

 

 

 

 

구조상 쫄대나 다른 지지대를 댈 상황이 아니어서 나사로 유리를 수평, 수직 맞춰 지지해 놓고 실리콘을 쏘아 고정하기로 합니다.

 

 

 

 

 

 

 

 

 

아래쪽엔 나무조각으로 지지를 해 줍니다.

 

 

 

 

 

 

 

 

 

뭐 이정도면 멋드러지게 붙었네요.

덕분에 한 이십만원 정도 돈도 굳었습니다.

유리 공사는 010-543.....

 

 

 

 

 

 

 

 

 

유리 공사를 마치고 어제 발라 놓았던 핸디코트를 갈아냅니다.

보시다시피 아래 나무쪽으로 발린 부분을 깔끔하게 갈아내야 합니다.

 

 

 

 

 

 

 

 

 

정말 나무에 붙은 이물질 갈아내는데는 요 스테인레스 브러쉬가 최고의 효과를 발휘합니다.

결은 결대로 살려주고 이물질은 스펀지처럼 갈아내주죠.

 

가끔 철가루가 손에 박히는 일이 있지만 효과는 최고입니다.

실제로 작업 마치고 집에 와서 샤워하고 밥먹고 앉아 있는데 손이 이물감이 있어 눌러 보니 길이 5mm가량의 부러쉬가 뽑혀져 나왔다지요.

아직 뽑히지 않은 철사가 몸에 몇 개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ㅡㅡ

 

 

 

 

 

 

 

 

 

 

 왼쪽이 작업전, 오른쪽이 작업후입니다.

깔끔하죠?

 

 

 

 

 

 

 

 

 

작업을 모두 마치고 오일스테인을 잘 발라주었습니다.

 

사실 그라인딩 작업은 가장 힘든 작업중 하나입니다.

먼지도 엄청 날리죠, 팔도 아프죠, 철가루는 날리죠....

이제 더이상 그라인딩 작업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물론 도색하기 전의 엄청난 그라인딩 작업이 기다리고 있긴 하지만요..

 

 

 

 

 

 

 

 

 

도색을 위해 준비한 자재들입니다.

이외 수성페인트 한말과 외부 데크용 오일스테인 한말도 포함됩니다.

 

 

 

 

 

 

 

 

 

뭐든 밑작업이 고되지요.

 

우선 갈라진 크랙을 모두 찾아 매꿔주는 작업부터 시작합니다.

 

 

 

 

 

 

 

 

 

나무로 마감된 부분은 젯소로 밑칠을 꼼꼼히 해 줍니다.

젯소는 나무의 결을 감춰주고 색이 잘 드러나도록 도와 주는 초벌 도색제입니다.

아래 사진처럼 나무로 된 곳을 모두 젯소로 꼼꼼히 칠해줍니다.

 

그 외 시멘트 벽이나 석고 보드로 마감된 부분은 젯소칠을 생략합니다.

 

 

 

 

 

 

 

 

 

심사숙고해서 고른 내부 색상입니다.

회색이 낀 하늘색인데요.

테스트로 몇 곳 간단히 도색해 봅니다.

 

그런데 요게 좀 애매합니다.

 

해가 비치는 곳의 색은 러블리해 보이는데....

 

 

 

 

 

 

 

 

 

그늘진 곳의 색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완전 목욕탕 색깔이 나왔어요.

 

망한건가.....

라는 생각이 갑자기 머리를 스칩니다.

 

이럴땐 돌아가야 하지요.

 

 

 

 

 

 

 

 

 

일단 내부 도색은 두고 외부 데크 오일스테인 작업으로 급전환!

분위기를 전환하면서 침착하게 내부색을 다시 따져보기로 합니다.

 

 

 

 

 

 

 

 

 

오일스테인 색상은 몹시 마음에 드는군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데크 색상중 가장 연한 오크색으로 골라 오일스테인 바닥에 깔린 색소를 많이 섞지 않고 얼룩덜룩한 효과를 내도록 도색했습니다.

오크색으로 완전히 덮어 버리면 자연스러운 맛이 싹 사라지게 되죠.

 

오일스테인을 칠하면서 내부 색상이 잘 못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오일스테인 색상처럼 한방에 딱 마음에 들지 않고 애매하다는 것은 결국 색선택이 잘 못 되었다는 것!

 

내부 색상은 가게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니 만큼 한방에 딱 마음에 드는 색상이 나올때까지 계속 수정해 나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부분만은 금전과 노동력이 아무리 무한대로 투입되어도 아깝지 않은 중요한 요소니까요.

 

 

 

 

 

 

 

 

 

뒷마당과 옆마당 정도만 칠할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이게 칠하다보니 앞마당까지 칠하게 되더군요.

해는 지고 허리, 무릎, 발목은 점점 무감각해 지는데....

 

 

 

 

 

 

 

 

 

결국 깜깜해 질때까지 도색해서 모든 데크의 칠을 완료했네요.

집에 와서 현관문 열자마자 바로 쓰러졌어요.

 

 

 

 

 

 

다음날 아침 아내에게 "당신 어제 밤새 무슨 앓는 소리를 그렇게 끙끙 내면서 자요?" 라는 말을 듣고 카페에 가 보니 메인문은 잠겨 있는데 창문은 모두 열려 있는 현장을 발견합니다.

 

전날 모진 노동으로 제정신이 아니었던거죠^^;

 

 

 

 

 

 

본격 여행자 놀이터카페 매기의 추억 www.maggie.co.kr

 

 

 

Trackback 0 And Comment 4
  1. 송방엽 2014.02.04 20:30 address edit & del reply

    고생많으시내요
    구정 지났는대 오픈하신건가요

    • 매기의추억 2014.02.09 22:24 신고 address edit & del

      오픈은 삼월중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어서 오픈해야 할텐데 기다리시는 분들께 송구스럽네요^^;
      감사합니다.

  2. 이인경 2014.05.27 16:25 address edit & del reply

    오일스테인 검색하다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실례지만 오일스테인 어디건가요?
    브랜드마다 색상이 달라서요...지금 제가 데크에 바를 오일스테인 색상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화면상으로 색상이 마음에 드는데 본덱스 오크는 저런 색상이 아니던데
    어느 제품인지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매기의추억 2014.05.27 16:32 신고 address edit & del

      안녕하세요!
      저는 월드스테인으로 칠했어요.
      화면과 큰 차이는 없겠지만 어쨌든 컴퓨터 화면으로 보는 색상과 실제 색상의 차이는 분명히 있겠죠?
      잘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참! 참고로 저는 오일과 바닥에 깔린 색소를 다 혼합하지 않고 조절해 가며 칠했습니다.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