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여행'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4.15 드디어 따뜻한 날씨와 쌀국수가 흐르는 방콕으로!
  2. 2011.03.29 죽음의 카사블랑카 공항 억류사건!! - 부부가 가는 두발로 세계여행기 (8)

드디어 따뜻한 날씨와 쌀국수가 흐르는 방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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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하던 유럽(아프리카/미국)여행기를 마치고 드디어 동남아 여행기로 넘어 가는군요!
저도 기쁩니다.

그나저나 미국편은 어찌 되었느냐구요?
하아....

미국에서 22일간 머문 추억은 우리 부부 최고의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 곳에서 소중한 친구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이하였고 여러 곳에 초대를 받았으며 뉴욕과 보스턴을 방문한 이틀 빼고는 항상 친구네 집이나 동네 커피숖에 박혀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추구하는 여행을 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미국편은 동남아편을 올리면서 조금씩 올려보겠습니다.
미국편을 마저 올리려니 동남아편도 미루어지고 이래저래 자꾸 여행기가 밀리는 감이 있네요.
결국 모든 것은 저의 게으름 때문이죠.

이상 대충 변명글 올렸으니......

동남아 여행 시이작!!! ㅋㅋㅋㅋ









파리에서 비행기를 타고 드디어 꿈에 그리던 방콕에 도착했다.
맨 얼굴로 밖에 나가면 얼굴이 아플 정도로 추웠던 뉴욕을 벗어나 흰눈 내리는 파리를 거쳐 방콕에 도착하니 정말 천국이다.
쉽게 말해 내 스타일!

내가 한여름에도 담벼락에 앉아 뙤약볕을 즐기는 그런 스타일이다.

게다가 이 곳은 모든 것이 싸고 맛나다.

이 곳이 천국이 아니라면 어디가 천국이란 말인가!? 




꿈에도 그리던 방콕 도착이다.
동남아 일대를 여행하고자 한다면 무조건 방콕으로 가면된다.
이웃 나라와 사통팔달에 저렴한 운송수단(비행기 포함), 여행자를 위해 갖추어진 최고의 정보와 서비스등...






반가운 열대의 기온이 우리 부부를 맞는다.
반갑다 뜨겁고 물냄새 나는 공기야!!!

아침 일찍 도착해서 잽싸게 택시를 타고 일단 무조건 카오산으로!!
그 곳에 가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카오산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물론 쌀국수 먹기.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쌀국수는 베트남 보다 태국 쌀국수!

아무튼 여행 내내 나의 주식은 쌀국수였으니...
하루에 다섯끼씩 국수만 먹은 날도 여러날이 있었다는...

숙소도 잡지 않고 국수부터 먹어 치운 후의 저 만족한 표정을 보라.
세상과도 바꾸지 않을 쌀국수의 위력이다.


 

 

 

 

두번째로 한 일은 람부뜨리(카오산 바로 옆)로 가서 숙소 잡기.
참고로 숙소는 카오산보다 람부뜨리에서 잡아야 한다는..
사실 놀기도 카오산보다는 람부뜨리가 백배 낫다.
카오산은 정말 정신없다.

본격적인 여행전 쉬는 시간 며칠 동안 람부뜨리에만 있었다.
카오산은 딱 하루 나간 것이 전부.

우리 부부 둘다 태국은 처음 오는 것이 아니라서 관광지는 방문하지 않기로 하고 오로지 람부뜨리에서 놀고 먹는 것에 전념했다.

우리가 잡은 숙소에서 바라본 모습.

태국아! 너 참 아름답구나.

 






숙소 바로 앞 작은 포장마차집 국수.







방콕에서 한 일이라고는 국수 먹은 기억밖에 없다.
또 국수집 사진.







예의상 올려보는 카오산로드.






매일 놀고먹기 마누라 버전.






매일 놀고 먹기 남편 버전.
최대한 살을 찌워 놓아야 장기 여행에 대비할 수 있다....는 말도 안되는 핑계를 대며.






정 심심하면 숙소에서 무려 10분 거리에 있는 강변에 나가 바람도 쐬었다.






동남아에 왔으니 발맛사지는 필수.
한시간에 7,000원짜리..
저 아저씨는 나중에 단골이 되어서 나의 메인 맛사지사가 되었다는..

개인적으로 람부뜨리에서 발맛사지 받기 가장 좋은 곳 추천.
1. 길거리 발맛사지집은 비추.
2. 실내 발맛사지집도 비추.
저 곳은 람부뜨리에서 카오산으로 통하는 사원내에 지름길(동대문 골목 맞은편 포장마차 옆으로 난 작은 쪽문을 통해 들어가면 나와요)에 위치한 곳인데 정말 조용하고 편안히 맛사지 받을 수 있는 곳.

 






기타.
동남아 패션으로 전격 변신하기.
얼굴과 잘 매치가 되는 것으로 보아 전생에 동남아인이었을 듯.



 




길거리에서 노닥거리기.

 






국수 사먹기.






국수 사먹기.







카오산도 오전엔 이렇게 조용하다.







수많은 여행자가 들고 나는 곳.







참고로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대략 40,000원가량의 최고급 숙소.
앞으로의 고행에 대한 보상.
숙소 1층에 있는 식당도 제법 그럴듯 하다.
하지만 이 곳에서 먹은 적은 없....

밥은 언제나 싸고 많이 주는 길가 포장마차에서.








헌책방에서 여행중 읽을 책도 좀 사고.

너무 아쉬운 점은 그 많은 책방을 뒤져 보아도 한글로 된 책들은 가이드 북이 99%.
영어나 일본어로 된 수 많은 책들이 너무나 부러웠다.

제발 여행 다니면서 책 좀 읽자!

아무튼 카오산 로드와 람부뜨리를 싹싹 뒤져서 읽을만한 책을 두권 발견해서 여행내내 아껴 읽었다.







람부뜨리 바로 옆에 있는 사원..
매일 부처님께 아침 인사드리러 간 곳.

 







요건 선지 쌀국수..
뜬금없이 등장하다니.^^;






머리도 좀 손보고...
손보고 나서 대실망 ㅠ,.ㅠ







가장 자주 간 쌀국수집 두군데 중 한군데를 소개하기로 하자.
바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나이쏘이.

한마디로 맛있다!!!!!!!
소고기와 완자중 선택해서 달라고 하지 않으면 소고기로 준다..
난 항상 완자로!







한국인에게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한글 간판도 걸려 있다.
암튼 강추다.

또 한 곳은???
나중에 동남아 한바퀴 돌고 공개하겠음..
한국인이 거의 모르는 보석같은 곳이라 공개하기 아쉽다는...^^

여행기 보시다 보면 나올테니 너무  실망하지 마세요!







그리고...

세상이 얼마나 좁은지...

자전거로 2년간 세계여행중이던 임종태씨를 길거리에서 만나다니...







홍익인간에 주차되어 있는 그의 자전거 "로시난테"

여행 시작전 정보조사차 블로그를 돌아다니가 우연히 발견한 임종태씨의 블로그에서 그의 여행기를 보다 댓글을 남긴 적이 있는데 그게 작은 인연이 되어 두어번 글을 남긴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를 이 곳 방콕에서 만나다니..

"혹시 임종태씨 아니세요?"
"네 맞습니다만 누구신지.."

물론 그는 내 얼굴을 본 적이 없으므로 댓글에 달았던 "매기의 추억" 아이디를 대자 화들짝 놀란다...^^

세상이 이렇게 좁다. 







덕분에 홍익인간에서 신나게 여행얘기도 하고.....

 







무선 인터넷도 좀 쓰고^^.

홍익인간 모든 스텝들이 다 홍익인간이라는^^








이렇게 서서히 동남아 여행 준비를 하며 그간 쌓였던 피로와 배고픔을 해결한 우리 부부는 다음 여행지를 치앙마이로 정했다.
치앙마이에서 산악트래킹을 하고 라오스로 넘어가는 일정.

이런 일정 역시 방콕에서 쉬면서 만났던 다른 여행자들에게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세워진 일정이다.

시즌 1을 보신 분들은 이미 눈치 채셨겠지만 우리 부부에게 계획이나 일정이란 없다.
그냥 내키는 대로 가는 것이다.

 

 

 

 

 

 

 

손가락 한번씩 눌러 주세요...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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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카사블랑카 공항 억류사건!! - 부부가 가는 두발로 세계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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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다소 거칠다..
 
하지만 우리 부부가 카사블랑카 공항에서 썩을 모로코인(특히 관료들)들에게 당한 고초에 비하면 이 정도는 매우매우 몹시몹시 완곡한 제목이다.

그 당시의 감정을 가감없이 제대로 표현하자면 이렇다.

"이 미친 개xx들!! 얼어 죽을 인샬라 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지들 편의대로 만들어 놓은 인샬라 하나에 의지해서 오히려 알라를 모독하고 모든 것을 합리화 하는 미친 종자들!!!"

이슬람을 폄하라려는 생각은 전혀 없다.
종교는 항상 사람들이 망쳐놓고 그들의 신을 욕되게 하는 것도 다 일부의 신도들일 뿐이다.

난 부처님도 사랑하고 예수님도 사랑하며 알라신도 사랑한다.
모두 위대한 분들이다.


호흡을 가듬고 시이~~작!



라바트에서 카사블랑카지는 대략 한시간 반정도가 소요된다.
카사블랑카까지 우리 부부를 태워 온 튼튼하게 생긴 기차.
모로코 국기에서 따온 녹색 별모양이 멋지다. 








항상 새로운 도시에 도착해서 가슴이 설레이는 것은 여행자가 누리는 큰 즐거움중에 하나다.






카사블랑카 역.
멋진 멜로디와 로멘틱한 가사의 카사블랑카라는 노래를 듣고 자란 세대에게 카사블랑카는 그 이름만으로도 50점 정도는 먹고 들어가는 여행지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우리 부부도 역시 예외는 아님!







하지만 첫인상은 예상외.
노래가 나올 당시의 카사블랑카가 어떠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장 눈앞에 보이는 카사블랑카의 모습은 "현대적인" 그 자체다.
오히려 수도인 라바트보다 더 번화하다.







저 멀리 하얏트 호텔도 보이고..







오늘은 우선 카사블랑카 역  앞 큰 호텔로 먼저 들어가 보기로..
이 비싼 호텔에서 숙박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

하지만 호텔에 들어가면 여러가지 요긴한 것들을 얻을 수 있는데..
그 첫번째가 호객꾼들이 괴롭히지 않는 편안한 휴식!
두번째로는 그 도시의 관광지도.(대충 편안한 소파에 앉아 그 도시를 탐색해 보는 시간)
세번째로는 와이파이!!(가장  큰 혜택 ^^)
기타로는 스탭들에게 여러가지 궁금한 사항들을 질문하면 대형 호텔의 서비스 정신에 입각해 최대한 친절하게 대답해 준다.

어찌보면 염치없기도;;;;







대충 공짜 휴식을 마치고 호텔찾기에 나선다.
호텔에서 얻은 관광지도에서 본 역 근처 호텔로 가보기로...

악명높은 그랑택시도 보이고 제법 번화하다.








모로코에서 마지막 밤을 보낼 호텔로 낙점된곳은 메디나 앞에 위치한 호텔 프라자!
이 곳에서 이틀을 보내고 미국으로 넘어간다.

남은 모로코 돈도 정리해야 하고 그 동안 고생에 대한 댓가로 무려 1박에 40,000원 정도의 호텔로 호방하게 예약!







전형적인 프랑스식 건물로 지어진 프라자호텔
전망도 좋고 메디나 바로 앞에 위치해 관광여건도 훌륭하다.






최고급(?) 더블 침대와...








비데가 있는 화장실.
게다가 더운물도 팍팍 나온단 말이다!!!!!!!







대충 정리를 마치고 밥도 먹을겸 해서 메디나로 입성한다.
비슷한듯 다른 카사블랑카 메디나의 모습.
지금까지 보아온 메디나중 페스를 제외하고는 가장 큰 규모가 아닐까 추측해 본다.







오... 우리  부부가 좋아하는 과일 요구르트..
오늘 점심은 과일 요구르트와 샌드위치로 결정!








맛있는 샌드위치 샌드위치
















더러운 곳은 엄청 더럽다.

메디나 구경도 마치고 설렁설렁 도시 곳곳을 누빈다.

우리 부부는 좀 심각하게 도시의 명소에 가보지 않은 스타일인데 그게 좀 도를 넘어선다.
아예 그 도시의 명소가 무엇인지 조사조차 하지 않고 온다.

우리 부부가 생각하는 가장 큰 명소는 바로 뒷골목!..
그래도 꼭 가봐야 할 곳은 가보는 것도 좋은데...








길을 걷다가 발견한 대박식당!!!
바로 중국집!

뭐 자장면이나 짬뽕을 기대하고 들어간 것은 아니지만 오랜 동안 모로코 음식에 질린 우리 부부에겐 이 식당을 발견한 것인 몹시 흥분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적어도 을 먹을 수 있으니 말이다.
나중에 동남아편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내가 면이라면 사족을 못쓴다.
하루에 면만 다섯끼씩 먹고 다녔다.

정말 그릇까지 핥아 먹었다.
게다가 맥주까지!!! 







뒷골목에서 본 멋진 고양이님!






와이프는 뭔가 뚱한 표정이다.
앞으로의 지옥을 예감한 표정??



















 

사실 모로코 일정이 막바지에 이르니 사진이 별로 없다.
곧 미국에 가서 7년만에 만나 볼 친구녀석 생각에 우리부부 둘다 몹시 들떠 있다.
오로지 시간이 빨리 가 주길 바랄뿐이다.







 

 

하지만 어디선가 줏어 들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가장 큰 모스크가 카사블랑카에 있다는 정보를 바탕으로 모스크를 구경가기로...
이미 해가 지고...







왜 우리 부부는 항상 걸어만 다닐까?

정말 한시간은 해매고 겨우 찾은 모스크.
으슥한 밤, 뒷골목을 걸을 땐 다소 긴장...
암튼 걷기 좋아하는 남편 만나 와이프가 고생이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크다는 모스크.







사진으로 보기엔 잘 실감이 나지 않지만 규모가 정말 대단하다.







바닷가에 위치한 모스크







가운데 축구장 두어개 만한 광장이 있고 맞은편엔 이런 건물들이 있다.







실제로 보면 정말정말 엄청난 규모.....지만 우리 부부에겐 뒷골목보다 별로 흥미가 없음!













카사블랑카에서 이틀을 보내고 드디어 공항으로.








모로코 공항은 두군데.
목적지를 잘 알고 가야한다.
다른 공항으로 이동하려면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한다.








물론 사전조사를 전혀 하지 않는 우리부부는 역시 공항을 잘 못 찾아 버스를 타고 다시 이동;;;;








이제 드디어 미국행이다.
친구와 미리 도착시간을 약속해 놓고 비행기만 기다리면 되......




..........는데 어째서 다시 카사블랑카역이냐고?????






서두에 밝혔든 이제부터 지옥이 시작된다.

공항에 도착한 우리 부부는 무사히 출국 심사까지 마치고 탑승 대기장으로 이동중 공항경찰에게 붙잡히게 되는데...

이유인 즉 우리가 "중국인이라는 것!"
별 미친....

처음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여권도 완벽하고 미국 입국서류도 완벽하다.

우리를 심사대 옆 벤취에 앉혀 놓은 경찰이 왜 미국 입국 비자가 없느냐고 묻는다.
당연히 코리안은 비자가 필요없다.
필요서류는 여기 있다 하고 제출해도 소용이 없다.

아마도 중국인들이 이런 방법으로 미국으로 입국을 많이 하는 모양인지 이넘들은 우리 부부를 중국인으로 이미 확정해 놓은 상태였다.
아무말도 통하지 않는다.

그러더니 갑자기 카메라에 있는 공항 사진을 모두 지우란다... 이런 미친!!
그게 뭔 상관인데.. 우리가 스파이라도 되느냐고!!

탑승시간은 다가오는데 이 넘들이 우리 부부를 풀어줄 생각을 않는다.
사실 이때쯤 나는 아내에게 조용히 속삭였다.
"아마 오늘 비행기 타긴 어렵겠다.. 침착하게 행동하고 도발적인 행동은 자제해 주길 바래.."

결국 비행기 시간도 지나고 심사대 밖 경찰 사무실로 끌려 나온 우리 부부는 이미 중죄인이었다.
덩치 큰 사내넘 네명이 우리 부부를 둘러싸고 취조를 시작한다...

기억나는 취조 내용은 이렇다.

"너희 중국인이지!!!?"
"너희 콜롬비아 직원인가?(우리 부부가 둘다 콜롬비아 잠바를 입고 있었음)"

"한국의 수도는 어디인가?"
이 것이 아내에게 묻는 질문이었는데 이미 얼대로 언 아내는 긴장해서 대답도 못하고 있는 상황.

내가 서울이라고 대답하자 그 미친 넘이 갑자기 버럭 "이 여자에게 물었다! 니가 왜 대답하나!!!"라며 윽박지른다.
"내 아내는 영어가 서툴다. 그래서 내가 대답한 것이다."라고 대답하니
"한국인이라면서 왜 영어가 서툰가??" 멸 말도 안되는 소리를 지껄인다.

백미는 이것..
이 넘들 실실 쪼개면서
"너희 부자냐?? 이 곳 저곳 여행도 다니고.."

지금 쓰면서도 약간 흥분되네.....

그 중 내가 수백번도 더한 말...
"대사관에 확인해 보면 될 것이 안닌가.. 어서 확인해 보라."

그러니 이 넘들 전화를 하긴 해 본다. 자기네 나라 말로 어쩌구 저쩌구 코레안 어쩌고 해서 대사관에 전화를 한 모양인데 이것도 나중에 알고 보니 생쑈였던 것.
나중에 한국 대사관에서 확인해 본 결과 전화 한통 안 했단다... 

정말 이해하기 힘든 일은 입국도 아니고 출국인데 왜 우리를 붙잡느냐는 것이다.
모든 서류도 완벽한데 단지 심증만으로 우리를 붙잡은 이유가 뭐냐는 것이다.
설사 우리가 중국인이라 해도 여권과 서류가 완벽하다면 이들은 우리를 잡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지들이 미국의 속국인가???

암튼 말로 하기도 어려운 일들...
머릿속에 온통 떠오르는 불미스러운 억류사건들...
감옥에 갇힌 사건등...

네시간을 붙잡혀 있던 우리부부는 그 날 처음으로 오후 세시에 물한모금을 마셨다.
정말 아침부터 물한방울 마시지 않고 있었는데 목마르지도 배고프지도 않았다.

풀려나자 마자 침착을 유지하던 아내는 갑자기 사시나무 떨 듯 떨더니 펑펑 울고 말았다.
공항 밖 담벼락에 앉아 창피한 줄도 모르고 한 십분을 넘게 울었다.. 

겨우겨우 풀려난 우리 부부는 대사관에서 확인증을 받아 오면 비행기 티켓을 주겠다는 직원놈의 말을 듣고 다시 대사관이 있는 라바트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이 과정도 설명하자면 지긋지긋한데 그냥 넘어가기로 한다.

대사관 직원들은 정말 친절했다.
이 자리를 빌어 모로코 대사관 직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인삼차도 빵도 주시고, 숙소도 알선해 주신다고 했는데 그 건은 거절했다.
암튼 대사관에 대한 편견이 조금은 있었는데 정말 완벽하게 친절했던 대사관님, 영사관님.. 그 외 잘생긴 직원분들



확인증을 받아 들고 호텔 프라자에서 일박을 더 하니 호텔 직원이 깜짝 놀란다. 미국에 가지 않았냐며...
사정을 말하니 우리에게 사과한다. 자기가 대신 미안하단다.. 아저씨가 미안할게 있나요??

다음날 다시 공항으로 가는 길..
비가 내린다.
금전적 정신적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확인증을 내미니 어제의 그 기세등등했던 경찰놈 갑자기 한숨을 푹 쉰다.

그러더니 비행기 티켓을 가지고 다시 돌아와 우리에게 내민다.
사과한마디 없다.

"사과도 안하는가?" 내가 화가나서 묻자 "쏘리" 단 한마디.. 개새....

열받아서 그 넘 이름을 묻어본다.
명찰도 안 달고 있다.

이넘 움찔하더니 갑자기 밖으로 나간다..이건 또 뭔 상황??
쫓아가서 이름을 물어보니 머뭇머뭇한다.
계속 채근하니 갑자기 공항 카운터로 미친듯이 도망간다...
쫓을까 하다가 쫓아가면 또 일반인 출입금지 구역이라 무슨 헤꼬지를 당할까 하는 생각이 스친다.

그래... 미친 이나라의 관료들은 도망가면 일이 해결되는구나.. 그런 나라였어??

그 동안 모로코에서 가졌던 모든 호감이 일시에 사라진다..

그지같은 듀티프리샾..
갑자기 이 나라의 모든게 그지같이 보임.^^;;







멋진(?) 엔딩을 보여준 모로코.. 죽어도 다시 안온다!!!! 

하지만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또다시 모로코가 그립다..^^







뉴욕이다..
친구를 만나면 깊은 포옹을 하고 말할 것이다..
"내가 너 만나려고 별 짓을 다했다!!"







그리고 뉴욕에서의 입국심사는 채 1분도 걸리지 않았다.




 



여러분들도 이런 일이 생기면 즉시 대사관에 전화하세요..
그 자리에서 바로! 끌려가기 전에..^^




긴 글 보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고생한 부부에게 손가락 한번씩 눌러주시면 예뻐지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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