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의 여름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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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자고 하는 이야기^^ - 제주인의 여름나기.

어느 곳에서의 삶이나 장단점이 존재하겠지만 여름철 제주에 사는 제주인의 삶이란 말그대로 생존을 위한 전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끊임없이 밀어 닥치는 여름 휴가 손님들 때문이죠!!
평소 별로 친하지 않았던 친구들이나 친척들도 여름만 다가오면 급친절모드로 전화를 걸곤 합니다.


































관광지에 사시는 분들은 이해가 가시겠지만 그 밀려드는 손님들을 모두 상대했다간 제명에 못 살지도 모릅니다.

손님들이 오면 으레 술한잔씩 대접을 해야 하는데..

각각 오는 손님들이야 그 손님들 한팀이지만 받아들이는 제주도민의 입장은 그렇지 않지요.

여름 7~8월이 되면 거의 매주 한팀 이상씩 손님을 치러야 하는데.

어느 손님 하나라도 소홀히 하면 그 손님이 서운해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비싼 비행기를 타고 너희들을 만나러 제주도까지 왔는데...' 라는 생각들을 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희도 살아야죠.

금전적인 부담을 포함해 육체적인 피로와 주말마다 손님 가이드 노릇까지 해야하니 몸이 남아나질 않습니다.

아래 피로에 쩔은 와이프의 모습을 보시면 아시겠죠.
아무데서나 자리만 펴지면 눕습니다.^^

 

해서 저희도 역시 부득불 손님의 등급을 매깁니다....쿨럭!!
아마 이건 관광지에 사시는 분들은 모두 공감하고 있는 내용일거라 생각하는데요...

1등급은 가족및 절친한 친구로서 집에서 모셔야 하는 등급.

2등급은 기타친한 친구등으로 저녁때 술한잔 대접해야 하는 등급.

그 밑은 밥을 한끼 산다던가 아니면 공항에서 잠깐 보고 인사 정도로 때우는 등급.
사람위에 사람없고 사람밑에 사람없지만 이 곳에서 살아 남으려면 별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과음과 피로로 인해 몸망가지기 십상입니다.










물론 반가운 가족과 친구들이 주는 즐거움은 다른 곳에서 사는 사람들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오는 사람들이 모두 여행을 오는 사람들이고 이미 마음이 즐거운 상태로 오기 때문에 그들과 더불어 유쾌한 휴가아닌 휴가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죠.

세상에 가족들과 오래된 친구만큼 좋은 것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오랜만에 조카들의 재롱에 즐거워하기도 하고...































그래도 신세졌다며 근사하게 저녁대접을 받기도 하지요..

이런 점은 '관광지에 살길 참 잘 했어'라는 생각을 갖게 하기 충분한 장점들이죠.



























하지만 7~8월중 우리에게 휴일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유명한 관광지 뿐만 아니라 숨겨진 관광지들을 소개해 줘야하고..



























누구보다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죠.
































이 사진은 작년에 찍은 사진으로 한번에 1급 손님(서로 모르는 1급 친구 두 가족) 두팀이 밀어닥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두 팀을 함께 집에 모시고 가이드까지 함께 했던 사진입니다.




























꽃노래도 한두 번이라고 아무리 아름다운 곳이라도 일주일에 한번씩 가면 재미없습니다.^^

육지에 사시는 분들이 복에 겨운 소리라고 욕하실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언제가도 좋은, 나만 알고 있는 아름다운 관광지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가서 느낄 수 있는 감동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겠죠.

아무리 피곤해도 손님이 반가운 이유입니다.
























 

또 다시 여름이 왔습니다.

이미 오기로 예약된 친구, 가족들이 벌써 대여섯팀입니다.

아마 닥쳐서 몇팀이 더 들이닥치겠죠..?

올 여름에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추억과 내 지쳐가는 몸 사이에서 고민해야 할 시간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습니다.

 

끄~~~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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