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트, 모로코의 수도를 산책하다. - 부부가 가는 두발로 세계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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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의 수도 라바트.
라바트에서의 둘째날이 밝았다.

어제 간만에 맥주를 마셨더니 머리가 더 없이 맑다. ㅋㅋㅋ








수도답게 거리는 깨끗하고 정비도 제법 잘 되어있는 모습.
오늘의 관광 일정은 메디나를 둘러보고 메디나 끝의 바닷가에 가보는 것.

그리고 카사블랑카행 기차편 알아보기!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어제 보아둔 맥도날드에 가서 아침을 먹기로 한다.
조금 이른 아침이라 썰렁하다.






오랜 여행기간 동안 가급적 현지식으로만 해결해 왔는데 모처럼 일반적인 음식을 먹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사실 모로코에서 음식고생을 좀 하긴 했다.
모로코의 음식은 맛있기는 하지만 가짓수가 많지 않아 열흘이상 거의 비슷한 음식만 먹은 우리 부부에겐 좀 질리는 상황이었다.

참고로 모로코의 음식을 분류하자면 이렇다.
1. 따진
2. 꾸스꾸스
3. 꼬치와 라이스
4. 햄버거스러운 케밥
5. 바닷가 생선튀김

위의 다섯가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암튼 간만에 맛보는 특이한(?) 음식 ^^.
실로 오랫만에 맛보는 신세계에 두 부부 눈물을 철철 흘렸다는 후문이...

감자를 향해 돌진하는 앙칼진 와의프의 굶주린 손가락이 보이는가???






아침 산책나온 사람들이 많다.
분수대의 문양도 모로코 양식을 적극 반영한 듯한 모습.
한국에서 늘 보아오던 모습인데 오히려 모로코의 다른 도시와 너무 다른 모습이 의아스럽다는..






전날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역을 확인해 두고 카사블랑카 까지 가는 기차표 시간도 확인해 둔다.
사실 라바트에서 카사블랑카까지는 통근열차 수준의 열차가 수시로 운행된다.
모로코에서 카사블랑카는 경제의 수도 정도 되는 곳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수원정도의 개념으로 보면 무리가 없겠다. 

혹시 라바트에 가실 계획이 있는 분들은 요 역이름을 기억하세요!
라바트엔 역이 두개!! 그런데 요 역으로 가셔야만 멋진 메디나와 멋진 바다와 그 외의 모든 것을 구경할 수 있답니다! GARE DE RABAT VILLE






자. 메디나로 입성이다.
모로코 하면 메디나!!
누누히 밝혀왔었다!
잊지 마시길!






메디나 안의 삶은 모로코의 여느 다른 도시와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사람냄새가 진하고 전통이 공존한다.

탐났던 낡은 오토바이.
한국에 가져와서 잘 닦아서 타고 다니면 멋질 듯.

잠깐 다른 길로 새서...
여행을 다니다 보면 낡고 오래된 탐나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낡은 베스파라든가, 폭스바겐 버스라든가 하는...

그럴때마다 생각하는 것.
아래의 오토바이를 예를 들자면,
"최신형 대림 125cc 오토바이 하나 드릴테니 저 오토바이 나 주세요!"
그러면 서로가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

잡생각...^^






지팡이 짚고 가시는 할아버지.






벌써 메디나 반대쪽으로 나왔다.
우선 직선으로 곧장 직진하여 메디나 끝을 확인한 뒤 다시 가로세로로 메디나를 구경하기로 한다.
모로코의 메디나는 너무나 복잡하기 때문에 이리저리 길 가는대로 다니다 보면 길을 잃기 십상이다.
그때 가장 쉽게 길을 찾는 방법은 바로 메디나 밖으로 나오는 것.
그 곳에서 메디나 전체를 살펴본 뒤 다시 시작하면 어려움이 없다.

말하자면 숲 밖에서 숲을 보기.






기왕 반대쪽으로 나왔으니 성벽 주위를 둘러보고 다시 메디나로 들어가기로..

이 곳은 공동묘지다.
유럽의 영향을 받은 모습으로 생각되는데...






메디나 끝으로 바다가 접해 있다.
고풍스러운 등대도 있다.

대서양을 바라보는 등대.

새 등대 줄테니 저 등대 나 주시오!!
이제 그만~~






바다의 지형이 매우 특이하다.







끝이 무너질 듯한 곳에 앉아 낚시하는 아저씨들도 있고.







화산지형으로 추측되는데..
화산이 흐르다 바다를 만나 급격히 냉각되면서 생긴 지형?? 임이 틀림 없다.

바닥이 뾰족뾰족 튀어 나온 것으로 보아 "아아용암"이 확실.






메디나 성벽을 끼고 외곽으로 살랑살랑 걷는다.
12월의 모로코는 낮에 산책하기에 더 없이 좋은 기후.
반팔만 입고 느릿느릿 걷기에 딱 좋은 날씨다.

어디선가 라디오 소리가 간간히 들려오고 떼쓰는 아기 목소리도 들려온다.






예쁜 집 발견.






이런 도로 구조는 아무래도 유럽, 특히 프랑스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식민지 기간이 제법 되었으니 그 때 메디나 외곽으로 이런 구조물들을 만들지 않았나 싶다.
암튼 지식이 없으니 언제나 추측만 할 뿐이다.

토끼춤 추는 와이프가 보이네요^^






빨래가 널려 있는 모습도 이채롭다.
이름 없는 어느 낮선 곳을 느릿느릿 걷는 재미는 여행의 백미중의 백미.
그 곳에 맥주를 파는 노점이라도 있으면 재미는 백배!

모로코에서 가장 아쉬운 한가지가 바로 맥주!!
 






한참을 외곽으로 돌아 다시 처음 시작점으로 돌아왔다.






다른 도시의 메디나 성곽과는 매우 다른 모습.
수도다운 위용이 느껴진다.







제주도에 있는 아프리카 박물관이 이렇게 생겼지^^






제법 탄탄하고 아름답다.
모로코양식의 입구도 예쁘다.

모로코는 몰라도 모로코양식은 누구나 안다.
그만큼 모로코의 미적수준이 높다는 이야기?











수도는 역시 다르구나^^






이제 메디나 안쪽으로 다시 입성해서  점심도 먹고 메디나를 자세히 둘러보자.

이 아저씨들은 문서작성 해 주는 아저씨들.
타이프라이터 한대씩 두고 앉아서 손님들이 원하는 문서를 작성해 주시는 것 같은데...
암튼 조금은 신기한 모습.






점심은 모로코 과일 샐러드로 하기로.
모로코의 싱싱한 과일에 요구르트가 듬뿍 올려져 있다.
가격도 몹시 저렴하다.
요건 다른 도시에선 보지 못하고 오직 라바트와 카사블랑카에서만 볼 수 있다.






양도 듬뿍.
둘이 나눠 먹고...






메니나는 언제나 분주하다.
온갖 상인들이 외침과 분주히 오가는 사람들.
여자 여행자(와이프)만 보면 느끼한 눈빛을 보내는 젊은이들..^^

아랍권의 젊은이들은 문화적, 종교적 특성상 이성과의 접촉기회가 매우 드물다.
해서 여성 여행자들에게 은근히 행하는 신체접촉이 심하다.
예를 들어 사진을 같이 찍을때 보면 어깨동무의 수준이 거의 포옹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뭐 무례한 수준은 아니니 괜찮다.







모로코 길거리 음식중 가장 좋아하는 달팽이 음식.
특유의 향이 있어 와이프는 거의 먹지 못했는데 나는 거의 환장하고 먹은 음식.
은근히 얼큰하고 국물이 시원~~~하다.

모로코의 어느 도시에나 있다.
이 음식또한 프랑스의 영향이 있지 않나 추측해 본다.





다 먹고 국물도 완샷!
우리나라로 치면 오뎅국물!






길을 걷다가 사람들이 모여 있어 가보니 제법 특이한 것을 목격.






오호라...
원하는 나무 조각을 고르면 그 곳에 아랍어로 이름을 써 주는 아저씨..
기념품으로 딱이겠는걸..
크기도 작고!




만년필로 이름을 새긴 뒤...





요렇게 투명 페인트를 발라 코팅하면 끝.




가격은 10디람부터 시작이다..
우리도 10디람짜리 두개 골라 이름을 새기기로..






다 새긴뒤 코팅해서 말리고 있는 중.






아저씨가 정말 명필이다.

우리나라 인사동에서도 이런거 하면 잘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한글은 세계적이니까!

이렇게 좋은 사업 아이템을 마구 제공하는 나는야 정말 착한 사람!

하지만 새겨야할 이름이 "죠세터스 아돌프 아메리커스 베스터시 오니더스 월시카니커스 납타리커 알렉산드리커 루시어스퀸티우스 신시나터스 월프선" 이라면 대략 난감할 지도...






베낭여행만 아니라면 정말 사오고 싶은 물건들이 가득이다.
특히 저 동그란 거울 은근히 탐났었는데 베낭 딸랑 메고 항상 걸어다니는 우리 부부에겐 너무나 큰 부담.
담에 케리어 끌고 와서 싹 긁어 가기로 합의!













이 곳에도 스폰지밥이 있네^^

페트릭과 스폰지밥.
내 인생에 많은 충고와 조언을 해 준 고마운 친구들.






메디나를 둘러보다 보면 이 안에도 분명히 빈부격차가 있다.
뭐 당연한 얘기일지도 모르겠지만..






관광객이 잘 가지 않는 북쪽으로 갈 수록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
거의 현지인들만 오가는 곳으로 분위기도 약간 험악한 느낌.






온갖 잡동사니들을 들고 나와 벼룩시장을 차려 놓았다.
뭔가 쓸만한 것이 있나  한참을 들여다 보았는데 정말 단 한개도 찾을 수 없었다.
이런 것들도 팔리니까 들고 나왔겠지만...







애들은 가라! 라고 말하는 듯한 아저씨..







북쪽 끝으로 나오면 다시 바다.
오전에 나갔던 바다 반대쪽이다.

제법 멋지게 꾸며 놓았다.






롱다리 놀이 한판 하고.

나에게 이 다리를 준다면 난 빛나는 내 머리결을 주겠.......아...그건 아니지...
나에게 이 다리를 준다면 난 스폰지밥 목욕세트를 주겠소!






 

갈매기??
갈색이라 갈....매기?






산책나온 사람들이 제법 많이 보인다.

이렇게 또 슬슬 하루가 지난다.
호텔쪽으로 이동해서 저녁도 먹고 맥주나  한 잔 더 할까?






다시 메디나를 가로질러 시내쪽으로 나오니 극장이 보인다.
그래! 영화나 한편 보자.
이름도 시네마 로얄이잖아?
뭔가 품격 높은 영화가 상영될 지도..






영화 티켓.
이 날 상영작은 모로코 영화로 제목은 "사계절".








재수가 없다.
관객은 총 열명도 안 되고 영화는 무슨 홍보영화 정도의 수준인데다가 시간도 40분정도..
정말 말도 안되는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심지어 화질도 거의 60년대 화질 수준.

2층은 돈도 더 받지만 편안한 관람을 위해 2층으로 예약했는데....

좋은 경험 했다고 치자..
내돈!!ㅠ,.ㅠ






저녁을 먹고 길거리 찻집에 앉아 홍차 한잔씩하며 휴식.
이제 사흘뒤면 미국행.
모로코 여행도 카사블랑카만 남겨 놓은 채 서서히 마무리되어 간다.

사실 라바트는 모로코의 수도인데도 여행객들에게 그다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하지만 요소요소 찾아보면 의외로 재미가 있다.
딱히 명소가 있다거나 자연 경관이 대단하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말이다.

아니면 동네구경하기 좋아하는 우리 부부의 취향에만 맞는 것일 수도??






우리가 이틀간 머물렀던 호텔.






아침 일찍 일어나 역으로 향한다.





전형적인 통근열차풍의 기차를 타고 카사블랑카로 가자.


어?? 쓰다보니 오른쪽 아저씨 신문에 카다피가????????????
이건 작년 사진인데.....;;;

기왕 이렇게 된거 욕이나...

40년 넘게 온식구가 그만큼 해 쳐먹었으면 할만큼 했다. 이제 알아서 내려와라!! 권력이 그렇게 좋더냐!!!!

소심해서 욕은 크게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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